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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wiremankbd

SPLIT happy - hand wired keyboard I/II

처음으로 키보드를 제작해보았다.


PFU HHKB type-s를 사용하며 배열은 마음에 드는데

키캡 놀이가 자유롭고! 핫스왑이 가능한!! 스플릿!!! 키보드가 가지고 싶었다.


MISTEL 에서 나오는 60% 스플릿 키보드가 있었지만

'6'이 오른쪽에 가있고 하단 배열이 꽉 차서 별로 이쁘게 느껴지지 않더라...

그래서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심.


재질은 아크릴로


1. 비교적 저렴하고 적층식으로 할 경우 2D 만 신경쓰면 돼서 설계가 쉽다

2. 63 스위치 테스터가 10 T 정도 되는 아크릴 보강을 사용하는데 엄청 마음에 들었다

그대로 키보드를 만들어 보려고 하였으나 배열이 도저히 나오지 않아서 포기


위와 같은 이유로 선택을 하게 되었다.


경험 없음, 설계 미스, 풀 와이어링이라는 노가다 등 여러 난관 끝에

결국 완성하였다.


다음은 빌드 로그

 

I. case 설계 및 주문

아직 학생이라 다행히도 Autocad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간단한 도면은 파워포인트나 일러 같은 프로그램으로도 그릴 수도 있지만

사이즈 표기나 업체에서 받아주는 걸 고려하면 보통 설계 프로그램이 편한 듯 하다.

나중에 나오지만 몇가지 사항을 고려하지 못해서 계속 고쳤다.

어떤 부분은 다시 뽑았지만 어떤부분은 그냥 도면만 바꾼 부분도 있다.


Dimension 은 다음에서 참고하였다.

Cherry switch

Kailh hot swap socket



레이저 컷 주문한 하우징 및 기보강.

총 9층으로 123은 상판, 456은 기보강, 789는 하판이며 기보강이 샌드위치 식으로 결합된다.

1234, 56, 789를 본딩하여 크게 3덩어리로 만들었다.

나사로 체결하는 방식은 아니고 그냥 쌓고 고정핀을 이용하는 방식이라 단단하지는 못하다.

따라서 두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고정핀과 관계없는 1번 상판과 9번 하판을 제외하고 모두 압출판을 사용하였다.


1번 3 T 불투명 백색 아스텔


2번 3 T 유백색 압출

3번 2 T 유백색 압출


4번 2 T 투명 압출

5번 3 T 투명 압출

6번 2 T 투명 압출


7번 3 T 유백색 압출

8번 2 T 유백색 압출


9번 3 T 반투명 백색


고정핀 8 T 투명


아스텔은 한쪽 표면을 매끄럽지 않게 가공한 것이라고 한다. 무광 효과가 있다.

내가 의뢰한 업체의 경우 재질과 압출 여부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두께가 제한되어있어서

1.5 T 보강과 같은 것은 만들지 못했다.

CNC도 개인 의뢰는 받지 않는다고 했다.


레이저 컷은 두께와 재질에 따라 공차가 다르게 나는 것 같다.

보강판에서 원래 스위치 하나당 한변이 14 mm의 사각형 구멍이 필요하지만

나는 핫 스왑을 선택했고 공차를 고려해서 13.8~9 로 줄 걸 하는 후회도 들었다.

스위치가 너무 잘 빠져서 ㅎㅎ

그래도 흔들리지는 않아서 실제로 사용하는데는 지장이 없어서 다행이다 ㅎㅎ


잘못된 설계중 하나 ㅎㅎ USB 소켓이 들어갈 자리가 너무 짧았다.

이정도로 다시 뽑기는 뭐해서 그냥 줄톱과 커터칼을 이용해서 잘라내었다.

만족스러운 결과물 ^______^



II. 기보강 결합 및 핫스왑 소켓 배치

핫스왑 소켓은 kailh의 것을 사용하였다.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

다시한번, 나사를 이용해서 타이트하게 체결을 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위치를 기보강에 모두 결합 한 뒤에 소켓을 고정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스위치 들이 푱푱 하고 발사되는 것을 볼 수 도 있기 때문에 ㅎㅎ

물론 이 방법도 스위치들을 교체하면 꽝이긴 한데. 안하는 것 보다는 낫다 ㅎ


처음에는 글루건으로 고정을 하려고 하였으나

너무너무너무 쉽게 떨어지고 엄청 지저분하게 돼서 그냥 록타이트로 고정하였다.


하단 배열을 바꾸고 싶을때는 커터 칼을 이용해 접착부분을 조심스럽게 분리해주면 된다.

처음엔 사진과 같이 1.25 두개로 구성하였으나 역시 해피 배열은 1.5라고 생각, 바꿔줬다.


스테빌라이저는 GMK를 사용하였다. 철심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스위치가 다 눌리기 전에 스테빌 바닥이 먼저 닿는 바람에 매우 먹먹한 키감을 주었다.

그래서 넘치는 높이만큼 갈아주고 나니 이번엔 철심 소리가?

그래도 그리스를 적당히 발라주고 나니 전혀 거슬리는 소리가 나지 않아서 만족.



III. 대망의 hand wiring

본격적인 hand wiring에 앞서 먼저 컨트롤러를 테스트해준다.

winkeyless에서 구입한 u.con은 이미 키보드를 위한 컨트롤러로 프로그래밍 되어있고

소프트웨어를 통한 키맵핑과 백글로우 rgb 및 스위치 led를 지원한다!

원래는 아두이노를 사용하여 직접 프로그래밍 하려 하였으나

크기와 편의성, 비용 때문에 이것을 택하였다.

뭔가 타협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긴 하다.

기판도 직접 그리려고 했는데 비용이 부담되어 포기... 이 두가지, 언젠가는 꼭... ㅎㅎ



다이오드는 스위치 마다 한쪽 방향으로 달아준다.

전류를 한쪽방향으로만 흘려주는 역할을 하여 오작동을 막아준다.


가로줄과 세로줄을 이어준다.

나중에 선정리가 안되서 복잡해 보이는 거지 실제로는 저렇게 간단하다.

물론 배열도 간단하고 수가 적어서 더 간단하지만 ㅎ

나중에 풀배열이나 그 이상으로 가서

행과 열의 수가 컨트롤러에서 지원하는 것 보다 많아지면 머리 좀 써야 할 것이다 ㅎㅎ


컨트롤러 까지 와이어링 해준 모습.

근데.... 두개로 나뉜 키보드는 어떻게 연결 하냐?

난 그냥 무식하게 컨트롤러를 각각 한대 씩 넣었다.

컴터에서는 단순히 키보드 여러개를 동시에 연결 한 것으로 인식을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만 문제는, 사실 키보드를 다 완성하고 알았는데 ㅎㅎ

fn키의 공유가 안된다는 것이다.


보통 키보드를 누르는 순간 컴터로 키에 대한 값을 전송하는데

fn키는 누르는 순간 컨트롤러에서 명령을 기다리다가 다른 키가 눌리면

그제서야 해당 입력값을 보낸다.

미니 배열에서 모자란 키를 메꾸는 중요한 기능인 이 fn을 좌우 공유할 수 없다니!

그러나 나는 금방 적응했다..... 할 수 밖에 없었다.

두 키보드를 연결하려면 어쨌든 한쪽에 인아웃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와서 공간을 창출 할 수도 없고 ㅎㅎ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하고

연결해야 할 선을 줄이기 위해서는 펌웨어까지 손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과감하게 포기하고 넘어갔다 ^^


자 이제 밑뚜껑을 닫아보았는데.... 와이어들이 겹치면서 두께가 너무 두꺼워 져서

컨트롤러 부분에 뚜껑이 안닫힌다... 그래서 뭐 일단 인두와 줄톱, 칼을 이용해서 또 구멍을..

생각했던 것 보다 매우 잘 뚤렸지만 그래도 이부분은 다시 도면을 고쳐서 출력하였다.

계속 하면서 선정리도 잘 되어 지금은 조금 튀어나온 정도.

무리해서 막힌 뚜껑으로도 덮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만

그래도 숨구멍 마냥 냅두기로 하였다 ㅎㅎ

우측 상단이 완성된 모습 하단은 수작업 vs 재출력 비교샷.


IV. 하단 RGB


하하... 제대로 된 준비물을 준비하지 못하면 저렇게 됩니다.

330옴 짜리 저항이 없어서 임시로 30옴 짜리 11개를 잇고 공중부양 마구잡이 와이어링으로..


어 ? 되네 ??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사실은 저렇게 2개 까지만 들어왔다... 그렇게 고생고생 해서 10개를 다 이어 보았는데.

역시 복잡해지면 꼬이는 법.

기판 제작자께도 여쭤보았지만 일단 한개가 들어온 것이면 소자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라하여

이것 저것 시도해보다가 LED도 다 날려먹고 소자 다리 하나가 부러져서 현타 및 딜레이.


이번엔 좀더 준비물을 갖춰서 ㅎㅎ

오른쪽 위에 보이는 다리 8개 달린 검은 물체가 rgb 컨트롤러이다.

사실 저것을 마운트 해서 더 쉽게 본딩 해 줄 수 있는 물건이 있었는데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그냥 바로 와이어링했다.

그래도 이번엔 아크릴 위에 인두로 지져서 간이 고정을 시켰다... 결과 다리 덜렁거림 없음.

LED도 저렇게 커패시터랑 저항 까지 달린 것을 팔더라.

뒷면엔 쉽게 와이어링 할 수 있는 전극도 되어있다.

하지만 나는 저항은 처음 하나만 필요하고 두께 제한이 있기 때문에

그냥 위에 바로 와이어링. 커패시터는 어차피 병렬연결이라 상관 없다.


대망의 완성 샷은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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